전화 문의 안내
  • 02-814-3777
  • 평일 09:00 ~ 18:30
  • 토요일 09:00 ~ 14:00
  • 점심시간 13:00 ~ 14:00

일요일, 공휴일은 휴진 입니다.
토요일 점심시간 없음.

  • 홈

제목

"내 암세포 맞춤 '암 백신' 나오나?"... 흑색종 수술 환자 재발 위험 42% 낮춰

image

환자마다 다른 암 돌연변이에 맞춰 만든 mrna 암백신이 수술 후 흑색종 재발 위험을 낮췄다는 대규모 임상 결과가 나왔다. 호주 흑색종연구소(melanoma institute australia) 조지나 롱(georgina long)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미국 제약사 머크(msd)·모더나와 함께, 수술로 흑색종을 제거한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 '인터패스-001(interpath-001)'을 진행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흑색종은 피부암 중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수술로 암을 제거한 후에도 재발 위험이 남게 되고, 대부분 수술 후 2년 안에 재발한다. 이번 결과는 수술 후 흑색종 환자에서 기존 표준치료로 사용되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보다 재발과 원격 전이를 의미 있게 줄인 첫 3상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한 2b~4기 피부 흑색종 성인 환자 가운데, 이전에 항암 약물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사람 1,137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 그중 757명은 연구 대상인 맞춤형 백신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사용했고, 380명은 위약과 키트루다를 사용했다. 환자와 의사 모두 누가 진짜 백신을 맞는지 모르게 하는 '이중맹검' 방식이었다. 이 백신은 암을 예방하는 백신이 아니라, 이미 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을 막기 위한 '치료용 백신'이다. 백신은 3주마다 최대 9회, 키트루다는 6주마다 9회씩 약 1년간 투여했다.

평균 약 2년을 추적한 결과, 백신 병용군은 키트루다 단독군보다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42% 낮았다. 2년 시점에 재발 없이 생존한 비율은 병용군 82.2%, 단독군 70.0%였다. 키트루다만 사용한 환자는 100명 중 30명이 2년 안에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했지만, 백신을 함께 맞은 환자는 약 18명에 그쳤다. 암이 폐·간·뇌 같은 먼 장기로 퍼지는 '원격 전이'도 줄었다. 원격 전이 또는 사망 위험은 38% 낮았고, 2년간 원격 전이 없이 생존한 비율은 88.5% 대 80.2%였다.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뚜렷해졌다. 치료 시작 후 첫 6개월 동안은 두 그룹의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6개월 이후에는 재발·사망 위험이 58% 줄었고 원격 전이·사망 위험도 절반으로 줄었다. 연구팀은 이를 백신을 만들고 효과를 내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으로 봤다. 맞춤형 백신은 키트루다 투여 시작 후 중앙값 64일이 지나서야 첫 접종이 이뤄졌고,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도록 훈련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재발 위험이 비교적 낮은 단계(2b~3b기)와 높은 단계(3c~4기) 환자 모두에서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부작용은 대체로 가볍고 일시적이었다. 치료 관련 중증(3~5등급) 부작용은 병용군 14.2%, 단독군 13.4%로 큰 차이가 없었다. 병용군에서 흔한 부작용은 발열(52.2%), 주사 부위 통증(51.0%), 피로(38.5%)였다. 키트루다 특유의 면역 관련 부작용은 36.0% 대 34.7%로 비슷했다. 백신이 키트루다의 부작용을 키우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한계도 있다. 이번 결과는 중간 분석으로, 전체 생존 기간 자료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또 선별 단계에서 약 17%의 환자는 백신을 만들 만큼 종양 조직이 충분하지 않았다.

연구 책임자인 조지나 롱 교수는 학회 발표에서 "인터패스-001은 흑색종 수술 후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결과가 암이 생긴 부위가 아니라 환자 종양 고유의 돌연변이 특성에 맞춰 치료를 설계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한 2b~4기 흑색종 환자에 한정된다.

이번 연구 결과(interpath-001: phase 3 study of the mrna-based individualized neoantigen therapy (int) intismeran autogene plus pembrolizumab vs pembrolizumab alone for adjuvant treatment of resected stage iib-iv melanoma: 수술로 절제한 2b~4기 흑색종 환자의 보조요법으로서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신생항원 치료제 인티스메란 오토젠과 펨브롤리주맙 병용 대 펨브롤리주맙 단독 비교 3상 연구)는 2026년 10월 '유럽종양학회 학술대회(esmo congress 2026)'에서 발표됐으며, 2026년 11월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될 예정이다.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