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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통 잦다면 주목...'목 관리'에 좋은 음식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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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걸린 것도 아니고 딱히 아픈 곳도 없는데,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따끔거리는 경험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런 증상은 대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목의 구조적인 특성에서 비롯된다. 인두와 후두를 덮은 점막은 아주 얇은 수분층 하나에 의존하며, 성대 역시 이 막이 촉촉하게 유지될 때만 매끄럽게 진동할 수 있다. 이 수분층이 마르면 별다른 감염이 없어도 점막이 쉽게 자극받아 통증으로 이어진다.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매일 먹는 음식이 목 점막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목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식품 5가지를 살펴본다.

1. 꿀
꿀의 당 성분은 인두 점막에 얇은 막을 형성해 건조로 인한 자극과 통증을 완화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꿀을 기침 완화를 돕는 점막 보호 물질(demulcent)로 인정하고 있다. 2020년 영국의학저널(bmj) 계열 학술지 '근거기반의학(bmj evidence-based medicine)'에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은 14건의 연구, 1,761명을 분석해 꿀이 일반 치료보다 상기도 감염의 기침 빈도와 강도를 더 효과적으로 줄였다고 보고했다. 여기에 더해 과산화수소와 마누카 꿀 특유의 메틸글리옥살 성분은 항균 작용까지 보탠다.

미국의 기능의학 전문의 신시아 리(cynthia li)는 건강 매체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에서 "마누카 꿀이 감기 바이러스는 물론 일부 연쇄상구균 감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 살 미만 영아에게는 보툴리누스균 감염 위험 때문에 꿀을 먹여서는 안 된다.

2. 감초차
감초를 우린 물에는 글리시리진, 리퀴리티게닌, 글라브리딘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 글리시리진은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글라브리딘은 손상된 점막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신마취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 5건, 총 609명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는 감초 용액으로 입안을 헹군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수술 후 인후통 발생률과 강도가 뚜렷이 낮았다.

다만 이 근거는 감초를 마셨을 때가 아니라 가글(구강 세척) 방식으로 확인된 결과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감초의 주성분인 글리시리진은 과다 섭취 시 혈압을 높이거나 체내 칼륨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어,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라면 섭취량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3. 당근
당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a로 전환된다. 비타민a는 인두와 호흡기를 덮은 상피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점액 분비를 조절하는 핵심 영양소다. 이 비타민이 부족하면 점막이 딱딱하게 각질화되면서 건조해지고 감염에도 취약해진다. 2015년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실린 동물실험에서는 비타민a가 결핍된 개체의 경우 기도 점막의 점액 분비 관련 유전자 발현과 면역 기능이 모두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병아리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이므로, 사람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4. 파인애플
파인애플에 들어 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 브로멜라인은 점액을 묽게 만들고 염증을 유발하는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급성 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일부 임상에서는 브로멜라인 보충이 증상 지속 기간을 줄이고 코 점막의 염증을 완화한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이런 연구 대부분은 파인애플 자체가 아니라 고농도로 정제된 브로멜라인 추출물을 사용했다는 한계가 있다. 브로멜라인은 파인애플 과육보다 줄기 부분에 훨씬 많이 들어 있어, 일상적으로 파인애플을 먹는 것만으로는 임상시험에서 쓰인 농도에 이르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5. 녹차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의 일종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는 인두 점막 표면에 달라붙어 일종의 보호막을 형성한다. 동시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의 헤마글루티닌 단백질에 결합해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748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는 녹차를 마시거나 카테킨으로 입안을 헹군 집단의 상기도 감염 위험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낮았다(상대위험도 0.74). 요양시설 노인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별도 임상시험에서도 하루 세 차례 녹차로 입을 헹군 집단에서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식품은 보조 수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인후통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발열,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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